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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진종오·남현희 뜬다'…주말 슈퍼 골드 데이
'박태환·진종오·남현희 뜬다'…주말 슈퍼 골드 데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7.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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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기다렸던 런던올림픽이 28일(한국시간) 새벽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물론 태극전사들이 참가하는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올랐던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는 이보다 하향 조정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한 10-10을 달성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고비는 이번 주말(28~29일)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을 포함해 '한국 권총의 간판' 진종오(33·KT), '미녀 검객' 남현희(31·성남시청) 등 금메달 기대주들의 경기가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슈퍼 골드데이에서 3~4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역시 박태환이 참가하는 수영 남자자유형 400m 경기다.

'아시아인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400m 우승', '한국인 최초 올림픽 수영 금메달'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온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첫 올림픽 남자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현재 박태환의 금빛 전망은 상당히 밝다.

박태환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마지막 모의고사를 깔끔하게 치렀다. 특히 자유형 800m에서 7분52초07로 자신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한국기록(종전 7분53초04)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시즌 3위에 해당하는 3분44초9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런던 현지에서 훈련을 지켜본 마이클 볼(50) 코치 역시 "(박태환의)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박태환의 400m 최고기록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으로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보유한 세계기록(3분40초07)보다 1초46 뒤져 있다.

하지만 마음을 놓고 있기에는 이르다. 중국의 '수영 천재' 쑨양(21)이 무서운 상승세로 박태환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형 1500m 세계기록(14분34초14)을 보유한 쑨양은 최근 400m에서도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나는 쑨양과 경쟁하려고 올림픽에 온 것이 아니라 내 기록과 경쟁하러 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을 뜨겁게 달굴 박태환의 경기는 28일 오후 6시58분 예선전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결승전은 29일 오전 3시51분에 열린다.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은 '한국 권총의 간판' 진종오가 출전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사격은 멘탈(정신력) 스포츠라고 한다. 모두가 경쟁자이지만 당일 경기를 가장 잘 풀어가는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빛 기대를 한껏 높였다.

10m 공기권총 경기는 28일 오후 8시에 예선전이 진행되며 결승전은 박태환의 결승전보다 약 4시간 가량 앞선 오후 11시15분부터 시작된다.

진종오를 이을 금메달 주자는 개인 플뢰레에 참가하는 '미녀 검객' 남현희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에게 5-6으로 석패,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남현희는 출산 계획까지 미룰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펜싱 여제' 베잘리 역시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남현희는 "4년 간 준비를 잘 했다. (펜싱이)몸에 자동화됐다"며 베이징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남현희가 참가하는 개인 여자 플뢰레는 28일 오후 6시30분 64강~8강 전을 시작으로 29일 오전 2시부터 준결승·3~4위전·결승이 진행된다.

임동혁(26·청주시청) 오진혁(31·현대제철) 김법민(21·배재대)이 조를 이뤄 출전하는 양궁 남자 단체전도 이번 주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양궁 남자단체전은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장영술(52) 총감독이 이끄는 양궁 대표팀은 25일 실제 경기가 열리는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적응훈련도 마친 상태다.

경기가 열리는 28일은 비 예보가 있지만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임동현 등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은 "비가 오면 바람이 덜 부니 차라리 낫다"며 오히려 여유를 보이고 있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28일 오후 5시 16강전을 시작으로 29일 오전 2시10분에 결승전이 열린다.

이밖에 28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사이클 개인도로 결승전(박성백), 29일 오전 0시에 시작하는 유도 여자 48㎏급 결승전(정정연)과 남자 60㎏급 결승전(최광현)도 놓치기 아쉬운 경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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