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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안댔다" 살인 부인에 유족 "우리누나 살려내" 오열
"손도 안댔다" 살인 부인에 유족 "우리누나 살려내" 오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7.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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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강씨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서고 있다. 강씨는 취재진들의 살해동기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무슨 잘못이 있다고 우리 누나를 죽였느냐. 우리누나를 살려내라"

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에서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나선 피의자 강모씨(46)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피살당한 40대 여성의 유족이 분개하며 외친 말이다.

피해자 A씨(40.여.서울)의 동생이라고 밝힌 이 유족은 24일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시간은 낮 12시 30분.

살해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강씨가 유치장에서 나선 시간은 오후 1시다.

유족은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죄를 감추려 하지 말고 범행 동기를 실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게도 "지금 경찰이 발표한 범행 동기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유족들의 가슴에 더 이상 대못을 박지 말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올레길에서 살해당한 A씨의 동생이 24일 제주동부경찰서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그는 살인 피의자 강씨를 겨냥해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범행동기를 실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1시께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강씨는 "자신은 손도 안댔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취재진들이 살해 동기에 대해 질문하자 강씨는 "살해할 이유가 없다. 강간하지도 않았다"면서 "소변을 보는데 A씨가 소리를 지르면서 신고한다고 했다. 놀라서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는데 A씨가 놀래서 도망가다 쓰러졌다. 나중에 보니까 죽어 있었다"고 답했다.

손목을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 가족에게 시체라도 돌려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에 분개한 A씨의 동생은 "왜 죽였느냐. 우리 누나를 왜 죽였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강씨는 경찰에 의해 차량에 탑승, 곧바로 현장조사 지점으로 출발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40대 여성을 살해한 정확한 범행 장소, 피해자의 휴대전화, 피해자의 상의, 손목을 자른 흉기를 유기한 장소 등을 조사하게 된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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