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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레길 여성 살해범 '성추행으로 몰자…살해 뒤 암매장'
<종합>올레길 여성 살해범 '성추행으로 몰자…살해 뒤 암매장'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7.23 2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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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대 살해 피의자 11일만에 검거…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경찰이 실종된 40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성산읍 시흥리 두산봉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레길을 걷던 여성을 살해한 강모씨(46)는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몰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살인 용의자 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 받고, 시신이 유기된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있는 두산봉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실종된 A씨(40·여·서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던 강씨는 결국 "소변을 보는 자신을 A씨가 성추행범으로 오해하고,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발견된 시신은 상의가 벗겨졌으며, 부패가 상당히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올레 1코스 중간 지점에서 A씨를 목졸라 살해 후 사체를 인근 대나무 밭에 매장했다. 강씨는 이날 A씨를 살해 후 같은 날 오후에 두산봉 인근에 옮긴 뒤 다음날인 13일 저녁 흙으로 매장했다.

이후 20일 저녁 A씨의 시신의 손목을 자른 뒤 운동화와 함께 구좌읍 김녕리 버스정류장에 버렸다.

이와 관련 강씨는 "범행 후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과 수사망이 압축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수사의 혼선을 주기위해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강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들에게  "유족에게 신체 일부라도 돌려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 나원오 수사과장이 시흥리에 마련된 수사본부에서 올렛길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행적수사를 통해 A씨가 간 것으로 추정되는 올레1코스에 대한 집중적인 탐문수사와 우범자 수사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시간대에 현장 인근에 있던 강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강씨가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 지인의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차량 시트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 강씨를 상대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한 범행 동기와 이후의 행적, 사체 유기 방법 및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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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2-07-24 08:17:26
공범 존재 여부도 살펴야지요, 차량빌려준 지인 정도는 조사를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