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에서 연쇄 방화한 3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4일 현모씨(31)를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2일 새벽 2시43분경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매일시장 골목에 세워둔 50cc 오토바이 뒷바퀴에 라이터를 이용, 불을 붙인 뒤 소방서의 진화로 미수에 그치자 20분 뒤 방화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다세대 주택 복도에 수집된 종이박스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다.
연쇄 방화라 판단한 경찰은 주변 CCTV분석 및 탐문수사 등을 통해 현씨를 3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현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거리를 배회하던 중 아무런 이유없이 방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씨는 방화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지켜보다가 현장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신고했다고 진술하는 등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향후 이 같은 무동기 범죄 예방을 위해 관내 주취폭력자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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