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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도외 불공정 유통 등 감사위 조사 청구
삼다수 도외 불공정 유통 등 감사위 조사 청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6.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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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일본 수출계약 부실·과다 증산계획 논란 등도 조사 이뤄져야”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불공정 유통 행위, 부실 수출계약 등에 대해 환경단체가 제주도감사위원회위에 공식적으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사업과 관련, 도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이 조사를 청구한 내용은 도내 삼다수 유통대리점들의 도외 불공정 유통에 대한 개발공사측 대응의 적절성, 삼다수 일본수출계약의 적절성, 삼다수 증산계획과 과정의 적절성 등 모두 세가지다.

우선 불공정 유통 문제는 도내에서만 유통하기로 돼있는 삼다수 유통대리점들이 대규모 물량을 도외로 유통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개발공사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인 조치 없이 지금까지 묵인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보존자원인 지하수를 허가없이 도외로 반출하는 것은 엄연한 법규 위반사항”이라며 개발공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감사위원회가 명확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번째 일본수출 계약에 대한 부분은 개발공사가 지난해 11월 (주)지아이바이오와 일본수출계약을 맺어놓고 아직까지 수출 실적이 전무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수출계약을 맺을 때부터 특혜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던 사항이다. (주)지아이바이오는 유통과는 무관한 보안 솔루션 및 정보보호 컨설팅 서비스를 주력 업종인 회사다. 직원 숫자도 16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 업체는 일본 내 유통망 확보계획과 판매전략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개발공사가 서둘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추진중인 삼다수 취수량 증산계획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개발공사가 신청한 취수량은 현재 1일 취수량 2100톤을 4200톤으로 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필요수량이 아니라 삼다수가 수출도 늘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조건하에 8~10년 후에나 필요한 수량”이라며 애초부터 무리한 취수량 신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개발공사는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삼다수 생산을 위한 지하수 취수량 증량 논란을 비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온 개발공사의 지하수 보전 노력과 기업윤리 실천 내용을 보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취수량 증산 논쟁의 그늘에 숨어 무사통과를 기대하는 안일함만 보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감사위원회에 대해 “논란이 된 문제를 명명백백히 밝혀 개발공사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사를 청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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