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고소했다는 이유로 헤어진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해 감금 폭행한 50대 지명수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박모씨(54)를 감금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밤 동거녀 A씨(49.여)를 불러낸 뒤 차량에 태워 묘지로 끌고가 폭행해 상해를 가하고, 지난 3월 초순경 차량에 태워 애월읍 중산간 산록도로에 끌고가 연탄불을 피워 같이 죽자면서 목을 졸라 실신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나를 무시하는 거 눈뜨고 볼 수 없다. 죄값은 니가 치르라' '딸과 아들도 다 죽인다' 는 등 상습적으로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와 전화를 통해 협박하기도 했다.
특히 박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경 경찰에 자신을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술집 마담을 시켜 유인한 뒤 흉기와 청테이프를 들고 위협해 4시간 동안 감금 폭행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끝에 은신처를 파악해 박씨를 검거, 구속 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번 건 외에도 3건으로 지명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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