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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로 맛보고 바닷물이 맞는지 확인한게 현장확인?”
“혀로 맛보고 바닷물이 맞는지 확인한게 현장확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6.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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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제주도 해명에 재반박 “최소한 수질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속보=구럼비 바위 발파로 인한 지하수 다량 유출 주장에 제주도 수자원본부가 현장 조사를 통해 지하수가 아니라 바닷물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강정마을회가 다시 재반박에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재반박 자료를 통해 “기껏 방문해서 현장 관계자에게 파도가 넘쳐서 바닷물이 고인 것을 빼는 중이라는 말만 듣고 물의 맛을 보니 바닷물이라며 결론을 내고 돌아섰을 뿐”이라며 “마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맡아 그만둘 핑계를 찾는 어린아이 같은 태도”라고 일갈했다.

케이슨 작업장은 9m 깊이로 만들고 있고, 그 바닥은 해수면보다 아래이기 때문에 지하수가 나온다면 당연히 해수와 섞인 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정마을회는 “현장 조사 공무원이 찍은 사진을 보면 광범위하게 물이 고여있는 것으로 보이며, 어제(9일) 찍은 사진에서도 똑같이 물이 흘러나오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 이틀 내내 대형펌프 4대로 물을 퍼내고 있는 셈”이라며 “얼마나 파도가 쳤으면 이틀 내내 물을 퍼내도 물이 그만큼이나 고여 있단 말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구나 최근에 그만한 파도가 친 적도 없었으며, 그런 큰 파도가 쳤다면 오탁방지막은 심하게 훼손되었을 것이라는 게 강정마을회측의 주장이다.

이에 마을회측은 “최소한 수자원본부는 수질조사를 통해 공사업체 관계자 말대로 파도에 의해 유입된 물인지 지하수였는지를 확인했어야 했다”며 “확인 절차라는 것이 고작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혀로 맛본 것 뿐이라면 서귀포 시민의 젖줄 관리가 그 공무원의 손가락과 혀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말이 된다”고 성토했다.

마을회는 이어 “혹여 구럼비의 수맥이 강정천 수맥과 별도의 것이어서 식수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금 퍼내고 있는 물이 지하수가 맞다면 반대로 강정 일대 전체의 농업용수가 문제가 생긴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그만큼 중차대한 결정을 손가락 하나로 끝낸 공무원의 태도에 어이없음을 넘어선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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