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지목했다.
김황식 총리는 1일 오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제7회 제주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동아시아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북한 문제”라면서 “북한은 작년 12월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한 이후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했고 아직까지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북한이 최근에도 우리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GPS 교란을 시도했으며 대남 비방과 위협을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화에 임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개방과 개혁,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단합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 국가 내, 그리고 국가간 양극화 문제를 좁혀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나라마다 소득분배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만능주의를 보완하기 위해 윤리 경영, 자본의 책임 등 가치에 바탕을 둔 ‘공생 발전’과 ‘따뜻하고 겸손한 자본주의’ 추구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