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관보전등급 변경(안) 다음달부터 주민 공람 실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동굴계에 속한 지역의 경관등급이 상향 조정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경관보전지구 재정비 사업과 관련, 경관보전등급 변경(안)에 대해 6월초부터 토지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변경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지구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경우 종전 3‧4등급에서 핵심지역은 2등급, 인근 지역은 3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생물권보전지역의 완충지역인 제1산록도로와 제2산록도로의 한라산 방면 지역, 남조로 서측에서 5.16도로 사이 지역은 기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보전 등급이 상향됐다.
신설된 서성로 구간에 대해서도 교통량과 관광도로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해 기존 3, 4등급에서 2등급과 3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도로 노선 변경지역과 마을 취락지 등은 인근지 등급인 4, 5등급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변경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주민 공람과 경관보전지구 자문위원회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최종적인 경관보전지구 등급 변경(안)을 마련, 도의회 동의를 거쳐 고시하게 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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