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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각별한 관심 ‘주목’
IUCN,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각별한 관심 ‘주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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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련 전문가들에게 메일 발송, 세계 각지에서 열린 반대집회 참여 호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이는 <미디어제주>가 IUCN이 최근 IUCN측과 관련 있는 전문가 그룹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메일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최근 IUCN이 관련 전문가들에게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발송한 메일 전문. 세계 주요도시에서 펼쳐진 집회 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메일 내용을 보면 IUCN은 우선 제주도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유일한 곳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IUCN은 지난 5년동안 제주의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데 대해 1500여명의 주민들이 평화적인 투쟁을 이어오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 IUCN은 제주 섬이 동아시아 지역에 군사적 긴장의 초점이 되어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공권력에 의해 시달리고, 폭행을 당하고 투옥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IUCN은 한국 정부에 대해 한국의 문화유산에 가해지는 부당하고 반민주적인 파괴행위를 멈춰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저항하는 한국 국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반대운동에 관련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펼쳐진 시위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메일 내용을 보면 5월 5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또 6일에는 프랑스 파리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집회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또 5월 9일에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프루트에서의 집회 일정을, 12일 뉴욕에서의 집회 일정을 안내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 각지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반대 집회 모습을 담은 강정마을 카페의 글을 확인한 결과 메일 내용에서 소개된 주요도시별 일정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9일 영국 런던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 / 사진=강정마을 카페

지난 5월 9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해군기지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 사진=강정마을 카페

지난 5월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 / 사진=강정마을 카페

세계적인 석학 미국 노엄 촘스키 교수가 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강정마을 카페

해당 메일 내용을 <미디어제주>에 알려준 A씨는 “IUCN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뜻을 묵살해가면서 강행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음을 정부가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1948년에 설립된 IUCN은 국가와 정부기관, NGO의 연합체 형태로 발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다. 지난해 7월 기준 87개국, 117개 정부기관, 919개 비정부기구 등 1150여곳의 회원 기관․단체와 1만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피켓 시위. /사진=강정마을 카페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해군기지 반대집회. /사진=강정마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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