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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정비가 연안 어장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하천 정비가 연안 어장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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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2014년까지 연안 생태계 영향 연구 착수

자연 상태의 하천(왼쪽)과 하천 정비 후의 모습.

하천 정비와 배수개선사업 등이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가 추진돼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하천 정비 등의 영향으로 강우시 유속이 빨라져 주변 어장에 담수 및 토사의 확산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에 따라 토사 유입 등 어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연구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내 하천들이 대부분 건천으로 강우 때만 흐르는 특성을 보이고, 지금까지 하천 구조는 유속이 안정돼 해안 생태계와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하천 정비를 통해 직선화된 이후 연안 생태계가 균형을 잃고 어장내 자연 생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직선화된 하천은 토사를 일시에 대량 유입시킴으로써 어장에 서식하는 해조류를 고사시킬 수 있는 등 해양 기초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해조류 번무 시기와 주요 수산생물의 산란기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끼쳐 마을어장 내 자연생산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원은 하천 개발이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에 대한 저감방안을 제시하고 자정 능력을 갖는 조간대 생태계 조성을 최종 목표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구비 3억원을 들여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기초적인 환경영향 인자를 분석,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내년부터는 해양생물의 모태이자 생육장인 하구역 주변 조간대를 중심으로 외부환경의 확산 범위와 자연생태계 조성 등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게 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하천 정비 등 육상지역 개발시 해양 생태계의 환경영향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해양 부분 전문가 참여와 환경영향평가 항목이 선정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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