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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1만명? 어렵지 않아요”
“해군기지 반대 1만명? 어렵지 않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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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동 주민대책위, 18일 저녁 생명평화촛불문화제 개최

생명평화촛불문화제가 18일 저녁 외도부영2차아파트 인근 놀이터에서 열렸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다시 촛불을 밝혔다.

18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 외도 부영2차아파트 인근 놀이터에서 여섯 번째 생명평화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문화제에는 외도동 지역 주민들과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제주도청 앞에서 생명평화 염원 3000배를 마친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촛불문화제 사회를 맡은 읍면동대책위 부순정씨는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민 1만명이 모이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한 발언을 빗대 “지사님이 공사중지 명령을 결심하기만 하면 제주도민 1만명이 모이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공사중지 명령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외도 생명평화촛불문화제에서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용인 교수가 제주의 미래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외도 생명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정난주성당의 우직한 신부가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어 연단에 선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용인 교수도 우근민 지사를 향해 “중앙정부 권력의 눈치만 살피다 보니 더욱 더 마을 공동체가 황폐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 교수는 특히 “여당 유력후보가 제주에 와서 해군기지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갔는데 이를 제대로 지적하는 지식인과 정치인이 한 명도 없느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정난주성당의 우직한 신부도 생명평화촛불에 마음을 보탰다. 우직한 신부는 “지금 강정마을에서 파괴되고 있는 것은 자연 뿐만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우 신부는 또 “텔레비전이나 신문 뉴스에는 다투는 모습, 이슈가 되는 광경만 보여준다. 거기에 비쳐지는 종교인들은 앞장선 것이 아니라 함께 했을 뿐”이라며 “여러분들도 강정마을에 직접 가서 보고 느낄 때 비로소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생명평화촛불문화제에서 외도동 주민 현희경씨와 송창권 외도동대책위 대표가 생명평화촛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외도동 주민대책위 송창권 대표와 현희경씨가 무대로 나와 생명평화촛불선언을 한 뒤 화끈한 단체 율동으로 이날 촛불문화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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