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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진 의장, 우 지사에게 "이제 결단의 시간"
오충진 의장, 우 지사에게 "이제 결단의 시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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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한 마리’ 같은 정책·대안 준비해달라” 당부 얘기도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우근민 지사에게 “결단의 시간”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오충진 의장은 18일 오후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우근민 도지사의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그 결단은 마땅히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제주의 이익, 강정의 이익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주민갈등 봉합을 통해 모두 윈-윈 할 수 있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의장은 정부에 대해 “제주도가 시뮬레이션 확인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마저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도민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말았다”며 “다시 한번 진정성을 가지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문제에 접근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장은 17마리 낙타를 세 아들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 노인의 유언 얘기를 꺼내며 “1차 정례회에서는 해군기지 문제와 FTA 대책을 비롯한 제주 현안을 폴어나갈 수 있는 ‘낙타 한 마리’와 같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오 의장이 꺼낸 낙타 유언 이야기 내용이다.

한 노인이 세 아들에게 17마리 낙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서 첫째 아들은 절반을, 둘째 아들은 1/3을, 셋째 아들은 1/9을 가지도록 유언을 남겼다.

아무리 궁리를 해도 낙타를 죽이지 않고는 나눠가질 방법을 찾지 못하던 차에 낙타를 타고 지나가던 현자가 말했다.

“내가 낙타 한 마리를 보태주면 모두 18마리가 되니 첫째는 9마리를 가지고 둘째는 6마리를 가지고 셋째는 2마리를 가지게. 그러면 17마리를 나눠가지게 되니 나머지 1마리는 내가 도로 갖겠네.” 하고는 다시 낙타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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