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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도정 출범당시 중단된 개발사업 재추진 움직임
우근민 도정 출범당시 중단된 개발사업 재추진 움직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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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나이트리조트 조성사업, 부지면적·객실수 등 그대로 … 골프장 18홀로 축소

블랙나이트리조트 조성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는 사업 부지 일대 사진. / Daum 스카이뷰

우근민 도정 출범 당시 사업 추진이 중단됐던 블랙나이트리조트 조성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사업자인 (주)해동측에 사전환경성 검토 재협의 의결 사항을 통보, 다음달 5일까지 협의 의견에 따른 조치 결과를 다음달 5일까지 제출하도록 한 상태다.

사업 내용을 보면 사업 부지 면적과 사업비 규모는 그대로이고, 숙박시설 객실 수도 204실(콘도 192실·단독 콘도 12실)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골프장 규모가 27홀에서 18홀로 축소됐다.

이는 애초 사업 신청 초기에 18홀에서 27홀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지난 2009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안건을 작성하면서 사전환경성검토 재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가 이번에 재협의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일대 사업부지는 당시 환경단체들이 전체 사업부지 면적 가운데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 지역이 54.4%나 된다는 점을 들어 곶자왈 훼손과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곳이다.

특히 당시 감사원은 환경청의 보완 요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제외 지역을 ‘유보지’로 구분해 도시관리계획 결정 심의 안건을 작성해 심의를 요청한 담당 공무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선자 신분이었던 우근민 지사는 “취임 후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까지 통과된 이 사업 추진을 중단시킨 바 있다.

감사원의 징계 요구 등으로 파문이 커지면서 당시 도정인수위원회에서도 이 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90번지 일원 1670㎡ 부지에 18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8홀 규모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리조트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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