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우근민 지사 “공사중지 명령? 정부 하는 것 좀 더 보고…”
우근민 지사 “공사중지 명령? 정부 하는 것 좀 더 보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0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 지사 브리핑 … “정부가 항만법 행정예고하는데 경솔하게 비쳐질 수도”

우근민 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릴 것인지 여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우근민 지사가 당장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릴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정부의 대응 조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단체, 법조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공사중지 명령에 대해 압박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공사중지 명령 등 행정조치를 미루는 데 대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우 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가 출장 다녀온 사이에 정치권에서 변화의 조짐도 있고 국토해양부에서 항만법에 대한 행정예고도 해놨다”며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까지 관련 기관과 조금 더 협의를 한 후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어떤 형태든 어제 아니면 오늘 중에 결심하고 내 뜻을 알리려고 했는데 중앙정부나 관계기관의 의사 표시가 실질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참모들이 얘기들은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기관과 조금 더 협의를 통하고 일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장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우 지사는 특히 “제주도에 크루즈가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항만법을 행정예고하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관심있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제주도지사가 어떤 행동을 해버리는 것은 자치단체장으로서 경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자문을 구한 변호사들의 얘기를 보면 정치적으로나 언론에서 보는 시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변호사 자문 의견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우 지사는 “행정이라고 하는 게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먼저 성내는 사람이 손해보는 경우가 있고, 세게 안 때리고 적게 때려서 그게 빌미가 돼서 더 얻어맞는 경우도 있다”며 “미온적이거나 그런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