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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해군기지, 하와이 못지 않게 제주 발전에도 큰 역할”
박근혜 “해군기지, 하와이 못지 않게 제주 발전에도 큰 역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5.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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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1일 도청방문 간담회서도 하와이 사례 거듭 강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해군기지 진행상황에 대한 내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장소인 회의실에 도착한 박근혜 위원장이 자리에 앉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지난 4.11 총선 때 제주유세에서의 발언 내용에서 거의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일 오후 제주도청 본청 2층 회의실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관련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자리에서 다시 하와이 사례를 언급하면서 “해군기지가 하와이 발전에도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해군기지 진행상황에 대한 내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의 앞날을 위해 제주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어떻게 하면 제주 발전에 바람직한 도약의 계기를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전개될 수 있을까 소중한 말씀을 듣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해군기지는 안보상 꼭 필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제주도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도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60~70년대 제주 감귤을 대대적으로 들여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듯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해군기지 건설이 제주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곧바로 하와이의 예를 들고 나왔다. 박 위원장은 “하와이 재정 수입 중 관광 관련이 24%, 군 관련 수입이 20%나 된다고 한다”면서 “해군기지가 하와이 발전에도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제주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으로 잘 건설하게 되면, 특히 15만톤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하와이 못지않게 제주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나온 얘기들을 잘 챙겨서 해군기지 건설이 제주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해군기지 진행상황에 대한 내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장성철 정책기획관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가 끝난 후에는 제주도가 안전운항에 의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핵심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장 기획관이 “무역항으로 지정하려면 선회장 직경이 선박 길이의 2배 크기가 돼야 한다”면서 8만톤급 기준으로 설계된 제주외항과 강정항의 선회장 직경이 불과 10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서 설명했다.

장 기획관은 “무역항으로 지정하기 위해 배 길이에 2를 곱한 690m 규모의 선회장이라면 안전운항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없다”며 문제는 ‘입출항 가능성’이 아니라 ‘입출항시 안전운항 가능성’이라는 부분을 재차 강조해서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박 위원장은 “불신이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합의해서 5월 중순에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진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민군복합항을) 처음 시작하는데 잘못 설계돼선 안되기 때문에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5월중에 확실한 결과가 나와서 안심하고 정부나 제주도가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당에서 뒷받침해야 할 게 있으면 챙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빨리 진행하면 제주도 발전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따질 건 따져야 되니까 5월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청에서 간담회를 마친 박 위원장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현장을 둘러본 후 오후 3시께 제주공항으로 이동, 제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총선공약 제주본부 출범식이 열린 제주상공회의소 앞과 업무보고가 이뤄진 제주도청 앞에는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피켓 등을 들고 나와 “해군기지 공사 중단”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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