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를 협박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강모군(17.제주시 연동) 등 6명을 폭력 및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 등 3명은 지난 11일 밤 10시경 제주시 연동 소재 모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A군(17)이 일하는 편의점에 침입, A군을 수건으로 손목을 결박해 수차례 폭행했다.
특히 강군은 지난 26일 밤 11시경 제주시 노형동 소재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오도록 A군에게 교사를 하는 등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3일 간격으로 총 15회에 걸쳐 200만원을 건내받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7일 새벽 0시경 노형동 소재 편의점에 침입해 현금 30만원과 담배 3갑을 절취하고, 같은날 새벽 3시 30분경에는 연동 소재 편의점 뒷 창문을 파손해 현금 60만원을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르바이트를 했던 A군을 상대로 수사하던 중 폭행과 협박에 의해 돈을 갈취했다는 진술을 확보, 강군과 A군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A군 또한 피해자일 수 도 있지만, 금품갈취에 가담한 만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죄질이 불량한 강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A군 등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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