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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의회무시” 공격에 “힘합치자는 뜻” 해명
“우 지사 의회무시” 공격에 “힘합치자는 뜻” 해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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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 최근 주민자치위 우 지사 발언 공식 문제제기

이번 제주도의회 임시회 회기 내내 으르렁거리던 강경식 의원(통합진보당)과 우근민 지사가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본회의에서도 다시 한번 맞붙었다.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
강경식 의원은 이날 예정에 없던 5분 발언을 신청,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의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최근 주민자치위원회 워크숍이 열리는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라며 “우 지사가 주민자치위 워크숍에서 세계 7대경관과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주위에서 시비를 많이 건다’, ‘제주에 있는 사람들이 더 시비를 많이 거는데 이는 창피한 일’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우 지사는 해군기지와 7대 경관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사람들과 의원들을 제주를 사랑하지 않는 이상한 인간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지사의 눈에 해군기지와 7대 경관 관련 문제제기하는 사람들은 ‘시비 거는 사람, 제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이며 문제제기하는 의원은 ‘시비 거는 의원, 제주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의원’으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 의원은 우 지사가 ‘원래 제주도의회 의원이 19명이 견제하던 것을 41명이 하니까 한 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지사가 특별법 개정에 앞장서서 의원을 대폭 축소하고 지사 입맛에 맞는 의원들을 임명하도록 의원 임명제로 개선하면 어떻겠느냐”고 우 지사의 발언을 비꼬았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에 대해 우 지사는 “그날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별자치도법에 대한 설명을 좀 했다”면서 “특별자치도의 인허가 업무 등 이런 장점을 살려야 된다고 하면서 제주도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지사는 이어 “제주도의회 의원 41명이면 인천시하고 맞먹는다”며 “이 정도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취지가 힘을 합쳐서 제주도의 발전을 우리에게 맡겨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법이 됐을 때 힘을 합쳐서 빨리 안되면 법을 통과시켜준 외부에서 보면 ‘제주도는 만들어줘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우스개가 되기 때문에 힘을 합치자는 격려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지사는 “7대 경관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발전적으로 가자 하는 얘기를 마음 속에 갖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국제전화 투표 사기 논란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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