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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인 지하수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 났나”
“공공재인 지하수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 났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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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 5분발언 통해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요청 승인 성토

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요청이 받아들여진 데 대해 윤춘광 의원(민주통합당)이 “제주도가 공공재인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윤춘광 의원은 25일 오후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지난 24일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을 허용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해 3월 도의회와 10월 지하수관리위원호에서 부결됐던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을 허용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역주민과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사기업의 지하수 증산에 대해 반대를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지하수관리위원들은 유일한 수원이자 공공재인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보존보다 재별의 이윤 극대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같은 사안을 놓고 지하수관리위원회가 계속 회의를 열어 1일 100톤에서 100톤을 늘린 200톤으로 증산을 허용한 것은 도의회의 권위를 송두리째 앗아가버린 행위이며, 그동안 사기업이 지하수 증산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온 도민 여론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지하수 증산을 허용한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들의 결정에 울분을 참지 못하며, 도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위원들의 즉각 사퇴와 교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24일 결정은 대다수의 민의를 접은 결정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도의회에 동의안이 제출되면 반드시 부결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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