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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자연경관 감사 자신있나?” 추궁에 “잘못되면 책임”
“7대자연경관 감사 자신있나?” 추궁에 “잘못되면 책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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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이선화 의원 질문에 해외 인증식 진행상황 소개하면서 즉답 피해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본격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다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됐다.

19일 오후 속개된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우근민 지사에게 “감사 결과가 한 점 부끄럽지 않게 나올 거라고 보느냐. 자신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따져물었다.

또 이선화 의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이에 대한 부정적 소리들이 들린다”며 지금 시점에서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사업이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실패한 사업이라고 보는지 집요하게 캐물었다.

이어 이 의원은 “도민들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입에 올리길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이 부끄러운 타이틀을 어떻게 긍정적인 브랜드로 끌어올릴 생각이냐”며 타이틀을 홍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사업 시행 전반부에 이를 철저히 검증하는 검증 시스템이 도정 내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소통을 도외시한 채 너무 독단적으로 밀어붙여서 얻은 결과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7대 자연경관에 대해 질문을 줬는데 감사원에서 감사 나온다니까 잘못되면 책임져야 되고 잘됐으면 박수를 받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감사는 감사원이 자진해서 감사를 나온 게 아니고 시민단체들이 감사해달라니까 요청에 의해 감사 나온 것”이라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해 갔다.

또 우 지사는 “7대 경관에 대해 세계인들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뭐라고 얘기하면 달려들겠는데 제주도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하다는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다른 선정지역에서 잇따라 국가 또는 지역 차원의 인증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한 뒤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가 종전 18위에서 15위로 올라섰는데, 제주가 세계 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이 국가 브래드 상승 요인에 포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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