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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아울렛 중구난방식 추진” 지적에 우근민 지사 ‘발끈’
“쇼핑아울렛 중구난방식 추진” 지적에 우근민 지사 ‘발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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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도정질문 답변에서 “지사가 관광객 인식 얘기하는 게 잘못됐나” 반문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경제 현안 중 하나인 쇼핑아울렛 추진과 관련해 우근민 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우근민 지사는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293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프리미엄 형태의 쇼핑아울렛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2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쇼핑아울렛 문제를 화두로 꺼낸 이는 김희현 의원(민주통합당)이었다.

김희현 의원은 이날 오전 도정질문에서 “지금 쇼핑아울렛 추진 사항을 보면 계획 따로, 정책 실행 따로, 계획이 필요 없는 즉흥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도의회 문화관광위에서 승인된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상에 랜드마크적 종합 리조트에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대비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혀놓고 우 지사가 최근 제시하는 쇼핑 아울렛 구상이 다르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제2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시작되는 지금 종합계획에 의한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 지사는 계획과 다르게 논의의 맹점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로 인해 구좌읍, 애월, 서귀포시 중정로 같은 곳에서 고급 쇼핑아울렛 유치를 희망하고, JDC에서도 ‘쇼핑 관광특구’를 제안하면서 쇼핑 아울렛을 거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발표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에서도 ‘서귀포시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사업’이 제시되는 등 각기 다른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쇼핑산업 활성화 방안과 지역상권 상생방안 등 복합적 관계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쇼핑산업 활성화의 지역 상권을 위한 민관학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우근민 지사는 “제주에 관광 온 사람들마다 쇼핑아울렛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도지사가 관광객들이 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쇼핑아울렛 구상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우 지사는 쇼핑아울렛 추진과 관련해서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얘기를 꺼냈다. 우선 지역주민들은 주차장도 없고 땅도 좁은 곳에 해달라는 것이고, 반면에 투자자들은 그런 곳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그래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느 지역에 한다면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하고 지역상권과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우 지사는 “구 제주대학병원 건물에 1층에서 5층까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씨푸드 레스토랑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며 “본관이 있던 자리에는 창업보육센터를 운영, 40개 업체를 끌어들이는 것도 거의 해놓았다”며 구도심 지역 활성화 방안과 연계한 추진 상황을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이런 상권이 형성돼 리테일 쇼핑아울렛을 해도 좋다고 한다면 투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구상을 내비쳤다.

특히 우 지사는 “우리 제주도에도 이제 쇼핑아울렛도 있다, 면세점도 있다 이렇게 해놓고 1000만명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제주도가 왜 그렇게 준비 안됐느냐는 애기는 듣지 않겠다”며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지역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일을 추진하겠느냐”고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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