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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력 갖추기 평가 관련 도의회-교육청 팽팽한 공방
제학력 갖추기 평가 관련 도의회-교육청 팽팽한 공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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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필요 없다는데…” 추궁에 양 교육감 “학교간 비교 안한다” 답변

18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는 제학력 갖추기 평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윤두호 의원
이날 교육행정질문에서 윤두호 의원은 서울교육대학 김경성 교수팀의 ‘제학력갖추기 평가방법 개선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서 제학력평가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비율이 일선교사의 경우 47.5%에 불과하다는 점과 평가 결과를 수업 개선에 활용하는 정도는 22.9%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교육이 변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느냐. 교사들이 도움도 안되고 할 필요도 없다고 하는데 교육청에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몰아가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하지만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제학력 평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맞섰다.

양 교육감은 “제학력 갖추기 평가에 대해 교사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이유는 학급간 비교심리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며 “담임 교사들의 부담 때문에 제학력평가를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교사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양 교육감은 이어 “제학력 평가는 학생들 개개인의 수준을 판별해 맞춤식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가방법 개선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평가방법은 개선해나가겠지만 제학력 평가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윤두호 의원이 보충 질의에 나서면서 다시 공방이 이어졌다.

윤 의원은 “일선 교사들이 제학력 평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현장 교육이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바로 학교간, 학급간 비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양 교육감도 “학생들의 학력이 높고 낮음을 비교해서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학교간 비교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다만 기초학력에 미달된 학생을 찾아내는 척도로만 활용하자는 것이 근본 취지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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