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와 농가참여 저조로 실적 부진...비상대책 추진
감귤원 2분의 1 간벌운동이 범도민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이의 추진실적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돼 관계당국이 비상대책 추진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감귤원 2분의 1 간벌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계획면적 4000ha 중 농가의 신청면적은 2222ha로 55.6%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간벌추진실적은 1269ha로 31.7%에 머물고 있다는 것.
2분의 1 간벌추진실적을 시.군별로 보면 제주시가 29.5%, 서귀포시 39.1%, 북제주군 27.0%, 남제주군 31.0%이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감귤가격이 좋게 형성되면서 농가에서 간벌참여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그동안 비와 눈이 내린 날이 많은 등 날씨 관계로 인해 실적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들어 경찰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간벌운동 분위기는 크게 살아나고 있지만 목표달성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21일 오후 3시 도청 대강당에서 농업인단체장 및 농.감협 조합장, 도.시.군 관계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벌 중간평가 및 마무리대책 연석회의를 갖고 앞으로 비상대책을 강구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자들은 이번 2분의 1 간벌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올해산 감귤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2년 연속 '감귤 제값받기' 차원에서 간벌운동에 농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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