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강창일(제주시 갑), 김우남(제주시 을), 김재윤(서귀포시) 후보가 동시에 ‘금배지’ 지키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들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초선 의원으로 함께 국회에 입성한 인연을 끝까지 지키며 함께 ‘3선’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투표 마감 직후 실시된 예측조사 결과는 빗나가지 않았다. 11일 오후 6시 KBS·MBC·SBS 등 3개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예측조사 결과, 민주통합당 3인의 후보들은 1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고 결과 역시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강창일 후보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3선 고지에 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선거일을 10여일 남긴 시점에서 오차범위 2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현역의 위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강창일 후보는 지난 2004년부터 이어온 현경대 후보와의 3번째 만남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위력을 보였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3선 고지에 입성한 김우남 후보는 다소 싱겁게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일찌감치 낙마하면서 외로운(?) 선거 행보를 이어왔으나 3선 당선으로 외로움도 덜게 됐다.
김재윤 후보는 막판까지 추격해 온 새누리당 강지용, 무소속 문대림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올랐다. 김재윤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이던 문대림 후보가 ‘전략공천’을 문제삼으며 탈당하는 가운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당에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관련 문제를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