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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포구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힌 전국시민행동 발걸음
강정 포구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힌 전국시민행동 발걸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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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국시민행동 참가자들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강정포구로 향하고 있다.

“구럼비를 점령하라!” 구호를 외치며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집회에 참가한 발걸음이 경찰의 철통같은 차벽에 가로막혔다.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원회가 개최한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문화제가 31일 오후 3시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사장 정문 앞을 출발, 강정포구를 향해 거리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은 경찰 버스를 미리 배치해 동방파제로 향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의 진입을 막아섯다.

강정포구 입구에서 경찰이 바리케이트와 차벽으로 동방파제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경찰이 강정포구 입구에서 차벽을 치고 시민행동 참가자들의 행렬을 막아서서 팽팽한 대치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동균 회장을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이 “공사장도 아니고 왜 방파제 진입까지 막아서는 것이냐. 집회 신고가 돼있는 것 아니냐”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대치했다.

이에 강동균 회장은 경찰이 포구 진입을 막아선 데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진정하기로 했다.

결국 동방파제 진입이 가로막히자 현애자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 위원장과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활동가 10여명이 버스 차벽 끝과 바다 사이의 틈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동방파제로 넘어가는 상황이 빚어졌다.

동방파제까지 진입한 현애자 위원장과 활동가 5명이 방파제 벽을 타고 올라가기는 했지만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는 바위 아래까지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구럼비 해안까지 들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현 위원장은 활동가들과 함께 깃발을 펼쳐들고 “해군기지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는 데 그쳐야 했다.

강정마을회와 시민단체들은 강정포구 옆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민행동 집회에 앞서 강정마을의례회관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갈등 해결을 위한 각계 인사 연석회의에서는 4.11총선이 끝난 직후인 4월 14일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전국 시민 3000여명이 강정마을에 집결해 제주해군기지 완전 백지화를 위한 11차 집중행동의 날 행사를 갖기로 했다.

특히 제11차 집중행동의 날에는 각 정당 지도부가 강정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야당의 총선 당선자 대회, 각 당의 최고위원회 등을 강정에서 열 수 있도록 제안하기로 했다.

경찰의 방어벽을 뚫고 들어간 한 외국인 평화 활동가를 경찰이 에워싼 채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동방파제까지 진입한 현애자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과 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결사반대' 깃발을 펼쳐든 채 울부짓고 있다.

특수임무유공자회와 UDU동지회 회원들이 강정집중방문 시민행동의 날 행사가 열린 31일 강정천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해군기지 찬성 집회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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