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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제주형 의원내각제 도입 등 5대 제주지역 정책 발표
녹색당 제주형 의원내각제 도입 등 5대 제주지역 정책 발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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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이 30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5대 정책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녹색당이 ‘생태와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야심찬 도전을 선언했다.

녹색당 제주특별자치도당(준)은 30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5대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국정조사 추진, 제주형 의원내각제 도입 검토 등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도로 개발, 골프장 건설, 하천정비사업 등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으로 인해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거나 물길이 바뀌면서 하류로 배출돼 재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토건사업을 위해 매년 수천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제주도 1년 전체예산의 절반 정도가 빚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오늘도 정부와 군대, 개발업체는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통해 제주민의 자립심과 환경보전의 요구, 평화에 대한 의지를 꺾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녹색당은 이날 자치와 환경, 평화, 에너지, 미래세대를 위한 다섯가지 분야에 걸쳐 제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자치 분야 공약으로는 제왕적 도지사 권한을 축소하고 ‘제주형 의원내각제’ 도입을 검토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헌법 개정 시 제주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환경 분야 공약은 지구자연환경자산 보전기금 조성, 도로․하천․골프장 개발 등 대규모 토건사업 전면 재검토 등이 제시됐고, 평화 분야 공약으로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및 국정조사와 국회 청문회 개최, 제주도를 동북아 평화를 위한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또 에너지 분야 공약으로 풍력, 태양에너지 등 자연 에너지 자원의 공유화 및 공공적 관리 등을 내세웠고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으로 학교 급식 먹거리에 대한 방사능 검사 의무화, 아픈 아이들을 위한 ‘자연치유 프로그램’ 도입 및 강화 등을 제시했다.

녹색당 비례대표 1번 이유진 후보는 “제주도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 전환의 희망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늘려 지역 에너지 자립 정책을 수립하고, 풍력과 해양 에너지 자원을 공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대학교에서 4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인연을 소개한 하승수 사무처장은 제주형 의원내각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의 승자독식 지배구조에서는 선거 때마다 지역 공동체가 황폐화되고 정당정치가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연줄과 인맥, 사조직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승수 처장은 이어 “총선 이후에는 지역 분권적인 정당 운영과 국제적 연대를 통해 지역 생활밀착형 정책과 전 지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녹색당은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 2명, 비례대표 3명 등 5명의 후보를 내고 ‘탈핵, 탈토건’이라는 중심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원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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