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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 해군에 있다" 道,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보이콧'
"모든 책임 해군에 있다" 道,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보이콧'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3.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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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발파 중지 요청 묵살에 등돌린 제주도, 국무총리실에 연기요청

해군이 구럼비 발파 중지 요청을 묵살하자 제주도정이 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국무총리실에 요청했다.

당초 제주도는 "의회나 강정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아도 검증은 해야 한다. 검증을 하면 문제가 풀릴 것"이라며 검증에 참여할 뜻을 밝혔지만, 해군이 '검증회의 때까지 구럼비 발파 중단' 요청을 묵살하자 등을 돌렸다.

도는 국무총리실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지난 23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개최키로 공식 발표한 이후, 해군측의 계속적인 발파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국무총리실에 방파제공사와 구럼비 발파공사는 검증기간에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군은 검증회의 개최 전날인 28일 마저도 15회에 걸쳐 발파 공사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이 해군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검증회의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 공사 정지 처분 관련 청문 일정이 총선 다음날로 예정 돼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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