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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 매각 문제, 4.11 총선 '뜨거운 감자'로 대두
평화박물관 매각 문제, 4.11 총선 '뜨거운 감자'로 대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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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측, 공개질의서 통해 2대주주인 김재윤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제기

4.11 총선 서귀포시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왼쪽)와 무소속 문대림 후보.

최근 일본측에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가 국민적 관심사가 된 평화박물관 문제가 4.11 총선에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대림 후보측에서 김재윤 후보(민주통합당)가 평화박물관 운영에 관여해온 의혹을 추궁하면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대림 후보측은 28일 김재윤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우선 “2012년 국회 공직자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김재윤 후보는 평화박물관을 운영하는 (주)가마오름의 주식 18%(89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재윤 후보가 이 사업을 시작한 투자 시기와 지금까지의 투자 규모, 그리고 운영 과정에 어떤 관여를 해왔는지 상세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 후보측은 김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김 후보가 서귀포시선관위에 제출해 공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는 (주)가마오름 주식 89주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문 후보측은 “그동안 공직자 재산신고시에는 주식보유 사실을 신고하다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된 경위를 밝혀 주기 바란다”며 “평화박물관의 일본매각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비켜가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명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질의했다.

문 후보측은 이와 함께 “김 후보가 서귀포시선관위에 제출해 공개된 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 따르면 평화박물관 주변 토지 4필지 4,547㎡(1,375평)를 소유하고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농사용이 아니라면 투자용으로 매입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문 후보측은 평화박물관이 일본인에게 매각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김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문 후보측은 “김 후보는 평화박물관 운영의 2대 주주로서 일본인에게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며 “또한 일본인에게 매각하는 것을 김 후보가 동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측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부서인 문화재청으로부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억4000만원(국비, 지방비 포함)이 평화박물관 관련 시설 등에 지원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후보가 소중한 국민세금을 자신이 2대주주로 있는 평화박물관 관련해서 지원하도록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혀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측은 “평화박물관을 운영하는 (주)가마오름에 김재윤 후보가 2대 주주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김 후보가 2대 주주로서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평화박물관을 일본에게 매각하는 사태가 오기까지 어떤 입장 표명도 없었다는 점은 이 사업에 관여해온 사실을 숨기고 싶은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평화박물관은 최근 일본단체에게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평화박물관을 살리자는 모금운동을 펼쳐지는 등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행스럽게도 평화박물관측은 지난 27일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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