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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청문은 연기, 공사는 “검증과 관련없는 공사만(?)”
해군기지 청문은 연기, 공사는 “검증과 관련없는 공사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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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도의회 이미 검증 불참 선언 … 청문연기 관련 비판여론 거세질 듯

지난 20일 열린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처분 관련 청문 첫날 모습.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처분 관련 청문 일정이 다시 4월 12일로 연기됐다.

제주도는 27일 해군측으로부터 청문 일정 변경 협의 및 검증기간 공사중지 협조 요청에 대해 의견을 보내옴에 따라 당초 예정된 검증을 시행하기 위해 청문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정이 다시 변경된 청문은 4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해군에 29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청문을 4월 12일 오후 2시로 변경하고, 이 기간에는 공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이와 함께 회신 시한을 27일 오후 4시로 못박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문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제주도가 공개한 해군측에서 알려온 의견은 “원만한 검증회의를 위해 기 협의된 검증회의 기간 중에는 시뮬레이션 검증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사 위주로 시행되도록 할 것이며, 도의 요구에 따라 청문 및 검증 회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의 이같은 입장대로라면 검증 기간에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측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구럼비 발파에 대해서도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공사이며, 해상공사도 준설 공사인 만큼 검증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공사정지 청문은 시뮬레이션 검증이 끝난 이후로 더 미뤄졌을 뿐만 아니라 검증 기간 중에도 지금과 같은 공사가 강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강정마을회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회에서도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를 거부한 상태인 데다, 입장을 번복하고 검증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청문 연기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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