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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참모총장에 이어 이번엔 예비역 장성들이 ‘압력(?)’
해군참모총장에 이어 이번엔 예비역 장성들이 ‘압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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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 모임 ‘성우회’ 회원 30여명 23일 제주도청 방문, 우 지사 면담예정

지난 2월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성우회 창립 23주년 기념행사.

제주해군기지 공사 강행으로 정부와 해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星友會)’ 회원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한다.

제주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성우회 회원 30여명이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일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처분에 따른 1차 청문이 열린 뒤 바로 다음날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예비역 장성들까지 나서 전방위적으로 제주도를 압박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를 방문한 21일, 해군과 시공업체는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1480kg의 화약을 사용해 14차례나 구럼비 바위를 유린했다. 특히 해군은 이날 해안 노출암에 대한 발파까지 강행,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해군은 정작 2차 청문이 열린 22일 제주도의 질의에 대한 답변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주일이나 다시 청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청문 기간 동안이라도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제주도가 협의에 나섰지만 아직 해군측에서는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군이 제주도의 청문 절차에는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서 발파 작업을 강행, 구럼비 바위의 흔적을 아예 없애버리고 해군기지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성우회는 1965년 창립된 성우구락부를 모태로 1989년 창립된 단체로, 현재 고명승 전 3군사령관(76)이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15일 해군과 해병대예비역단체협의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하고 해군을 ‘해적’이라고 매도하는 세력들을 심판하여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는데 동참해 달라”는 취지로 개최한 해양주권수호결의대회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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