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책회의 "구럼비 발파를 멈춰라!" 기자회견
전국대책회의 "구럼비 발파를 멈춰라!" 기자회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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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전국대책회의)는 20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정부와 해군의 구럼비 발파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대책회의는 회견문에서 지난 19일 해군과 삼성물산이 구럼비 바위를 직접 파괴하는 발파 작업을 기습적으로 강행한 데 대해 “강정 주민의 절규와 제주도미 대다수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돌이킬 수 없는 파괴행위를 일방적으로 착수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국대책회의는 “주민과 대화하고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던 정부와 해군은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육지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전 도민을 상대로 군사작전 하듯이 발파를 강행했다”며 “그것도 제주도지사가 제안한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보란 듯이 강정 앞바다에서 폭약을 터뜨렸다”고 성토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이어 정부와 해군이 공사 강행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안보, 남방 해양수송로 확보 등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특히 “제주도민들에게 약속했던 ‘민군복합관광미항’이라는 허구적인 공약마저 내팽개친 채 제주도민들이 반대하는 ‘군항 건설’을 공공연히 천명하고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벌거벗은 폭력을 남용함으로써 민주국가의 기본질서를 파괴함과 아울러 정권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해군 스스로 자신들이 쳐놓은 철조망과 펜스를 걷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구럼비 발파를 강행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해군 스스로 그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대책회의는 “강정 주민과 도민들의 정당하고 의로운 저항에 연대하는 대다수 국민과 세계 시민들의 평화로운 의지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구럼비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 강정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다. 우리는 끝내 구럼비에 자행되는 죽음의 발파작업을 중단시키고 강정마을과 제주도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관으로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기원하는 기도회 겸 촛불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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