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유치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입지 적정성 논란
중국 자본 유치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입지 적정성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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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위미리 55만5000여㎡ … 부지 절반 가량이 지하수 1~2등급 지역

제주도가 민선 5기 외국인 투자유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최근 발표한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사업과 관련, 사업 예정부지의 입지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제주>가 사업예정부지 현황에 대한 자료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의 절반 가량이 지하수 1~2 등급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 유치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 맥주박물관 등 휴양문화시설, 빌라형 콘도 등 숙박시설 예정

제주도가 지난 10일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힌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개발사업 예정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일대 55만5456㎡(16만7300여평) 부지다.

중국 투자자인 청도백통그룹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맥주박물관 및 세계음식거리, 생태공원 등 휴양문화시설과 빌라형 콘도, 호텔 등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2594억원에 달한다.

도는 지난해 10월 사전 입지 검토 심의 결과 적합한 지구로 결정돼 12월 주민설명회를 마쳤으며, 이달 중 경관위원회 심의와 도시계획위원회 및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개발사업 시행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지하수 1~2등급 지역이 사업 부지의 절반

<미디어제주>가 사업지역에 대한 관리보전지역 현황을 확인해본 결과, 이 지역은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 2등급 지역과 4등급 지역이 걸쳐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개발사업 예정 부지의 지하수 등급 도면. 붉은 색 하천 표시 부분이 지하수 1등급, 보라색 부분이 지하수 2등급 지역이다.

위 도면을 보면 붉은 색 선 안 쪽이 사업 부지이며, 사업부지 안에 지하수 1등급인 하천과 2등급 지역이 절반 가량 포함돼 있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생태계보전지구 등급은 대부분 4-1, 4-2등급에 해당하며 일부 2등급 지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인 시설물 배치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해당 지역에 용도지역 개발 계획까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지하수 등급만을 놓고 봤을 때에도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의 적정성에 대해 충분의 의문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 사전환경성 검토, 문화재지표조사 동시에 진행(?)

현재 해당 사업부지는 사전환경성검토와 문화재지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환경영향평가는 현재 평가 계획 초안에 대한 심의 결과 대상지역 설정의 적정성에 대해 지형·지질 분야는 문화재지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동식물상 분야도 조사 대상지역을 1㎞에서 1.5㎞로 확대하도록 하는 등 보완을 요구해놓고 있다.

또 항목별 조사·예측·평가 방법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동식물상 분야의 계절별 추가조사 실시를 통해 보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국제자유도시본부 관계자는 사전환경성 검토와 문화재지표조사를 거쳤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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