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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출마 결심했다”
“신의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출마 결심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1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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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 “여의도 정치만 하는 국회의원들” 집중 성토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송창권 예비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인적 쇄신! 정치 쇄신! 정권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통합당 송창권 예비후보(제주시 갑)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현대해상빌딩 맞은편에 있는 사무실에서 열렸다.

비록 여느 후보들에 비해 참석자들은 많지 않았지만, 송창권 예비후보의 바람대로 ‘축제가 있는’ 개소식이었다.

사무실 앞에서 테이프 커팅과 현판 제막식을 끝낸 후 사무실 안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개소식에서 송창권 후보는 자신의 총선 도전 이유를 “신의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라며 “권모술수와 돈, 권력이 판치는 정치판이라 해도 최소한의 신의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송 후보는 인사말에 앞서 작은딸이 깨알같은 글씨로 쓴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작은딸이 쓴 편지 소개로 인사를 대신한 송 후보는 ‘축제가 있는 개소식’에 걸맞게 노래를 부르겠다며 무반주로 ‘클레멘타인’을 열창했다.

딸 예희는 곱게 접은 편지지에 “제가 1학년 때 만든 새마을금고 통장인데 별로 없네요”라며 “돈 빼가지구 아빠 명함 사거나, 개소식이나… 필요한 데 쓰세요. 글고 돈은… 제 2년치 설날 세뱃돈임니당ㅠ. 저금할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통장 옮기려면 보호자도 있어야 해서 그냥 드릴께욧”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송 후보는 우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인적 쇄신’ 필요성을 주장했다. 송 후보는 “진리가 보이는데도 그 진리를 마음대로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 인적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전혀 상관하지 않고 여의도 정치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노라는 다짐도 했다.

현직 국회의원들을 향한 송 후보의 날선 비판은 멈추지 않았다. 송 후보는 “신공항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제주 국회의원들이 뭘 했느냐”며 “제가 국회의원이라면 목숨을 걸고 투쟁해서라도 당장 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어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여러분의 힘을 믿고 나왔다”며 “2월 15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선거인단에 여러분이 참여하면 변화할 수 있다”며 “멋있고 당당하게 여러분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신구범 전 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위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신구범 전 지사는 송 후보의 부모와 장인, 장모님을 소개한 뒤 “나이드신 분들 괄시하지 말아달라”며 “50세 이상 유권자들이 38%나 된다. 이 분들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달라”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신 전 지사는 “송 후보와는 지역사회에 대한 꿈을 공유하고 있는 동지”라며 “대한민국을 걱정할 사람은 많다. 이제 나라를 걱정하기 전에 제주도를 걱정하면서 살아야 한다”며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전 지사는 이어 “신공항과 해군기지, 7대 자연경관 등 최근 현안 문제에 대해 누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행동했느냐”며 “송 후보는 처음부터 ‘사기’라고 지적했던 사람”이라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히 신 전 지사는 “7대경관 선정 투표에 쓴 행정전화 요금을 납부하면서 도의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예비비를 전용해서 냈는데, 대통령이라면 탄핵감이고 개인 기업이라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며 “7대경관 선정 기원 행사 자리에 가서 만세를 부른 국회의원들이 사과 도 하지 않고 있다”고 우 도정과 국회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신 전 지사는 “지금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며 “5%였던 문재인의 지지율 상승, 박원순이 서울시장 당선될 것을 누가 알았느냐”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치 소비자들이 왜 가짜 상품을 고르느냐. 진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송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강기탁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신상순 전 오현고 총동창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상순 전 오현고 총동창회장도 “누가 진심으로 도민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냐”며 “오랫동안 지방분권을 연구해 온 송창권 후보야말로 키는 작지만 마음은 태평양처럼 넓은 송 후보야말로 도민 의사를 존중하는 훌륭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어 당내 경쟁 후보인 강창일 의원을 겨냥해 “강창일은 8년 했으면 감지덕지다. 이번에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줘야 한다”며 “인정 넘치고 도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송 후보를 위해 일당백의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송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노경천 제주성지교회 목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노경천 제주성지교회 목사는 “어느 때보다도 변화가 요구되는 지금, 잘못 뽑으면 몇십년을 후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송 후보에게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교회의 가르침대로 함께 세상을 바꿔가는 빛과 소금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김창진 전 제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또 김창진 전 제주시장은 송 후보와의 인연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때 함께 일했던 동지”라고 소개한 뒤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송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고희범 제주포럼C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뒤늦게 개소식에 도착한 고희범 제주포럼C 대표는 송 후보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 때, 가장 외로울 때 제 곁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여러분의 도움으로 경선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강기탁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과 고성화 고문, 신구범 전 지사, 김창진 전 제주시장, 이군선 전 남제주군수, 오운길 민주통합당 제주시을 선거구 공동위원장, 고현수 민주통합당 제주시갑선거구 지역위원장, 이두범 전 탐라장애인복지관장 등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송 후보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대거 참석해 송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송창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지지자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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