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오름 중 대표적인 산정호수로 유명한 물찻오름과 숨은물뱅듸 등 2~3곳을 추가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도내에서 보전가치가 높은 물찻오름 등 2~3곳을 추가로 국가지정 습지 및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물찻오름은 전형적인 ‘산정화구(山頂火口)’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탐방로 훼손 등의 문제 때문에 지난 2008년부터 오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가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또 숨은물뱅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산 습지로 알려지면서 학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곳이다. 노로오름(1070m)과 삼형제 족은오름(1075m) 사이 삼나무 숲길을 관통하고 있다.
최근 오름 탐방객 등의 증가로 식생 등 산림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임도가 개통돼 있어 일반인 누구나 자동차로 노로오름 입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보호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추가로 람사르 습지 지정이 추진되는 면적은 물찻오름이 5000㎡, 숨은물뱅듸 2000㎡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물영아리 오름과 물장오리,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 등 4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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