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수회(회장 한석지)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민수)는 17일 '총장임용 지연에 관한 입장'을 내고 "총장 임용이 지연돼 직무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억측과 진실왜곡이 난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적법한 절차를 밟아 총장임용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임용지연 책임을 교수회와 선관위에 전가하려는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회.선관위는 "사이버 비방은 '얼굴없는 테러'로 반드시 근절돼야 할 '공공의 적'"이라고 규정한 뒤, "불행하게도 선거과정에서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을 악용, 제주와 서울에서 자행한 계획적이고 야비한 흑색비방이 인터넷망를 통해 학내외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회.선관위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기성사회의 부조리한 선거문화의 폐해를 절감하고 있기에 피해 당사자들의 진정을 받아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수회.선관위는 "우리의 조치를 두고 그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비겁한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며 "심지어 수사의뢰를
취하하라는 상식이하의 과민반응을 보인다거나 불가피한 직무대행체제를 폄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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