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중인 아내, 고민 끝에 불출마 …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치인 되길”
4.11 총선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이연봉 변호사가 결국 총선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이 변호사는 3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민 끝에 출마를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당초 아내의 암 진단 얘기를 듣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면서도 크게 염려하지 않았는데, 최근 검사 결과 다른 부위까지 전이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들이 조롱거리이자 가장 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고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지금도 훌륭하신 예비후보들이 많은데 다른 곳은 몰라도 제주에서만이라도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치인들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출마의 뜻을 접음으로써 제주시 을 선거구의 한나라당 내 경선 판도는 그의 고교 후배이자 법조계 후배인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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