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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마음’은 현경대를 제주에 뿌리내릴까
‘박근혜의 마음’은 현경대를 제주에 뿌리내릴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1.01 15: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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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의원 외부가 더 걱정…한나라는 ‘공천’이 문제

임진년은 선거의 해다. 411일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1219일엔 제 18대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각 당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특히 4.11 총선은 대선을 겨냥한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각 당마다 사활을 내걸고 있다. <미디어제주>는 신년특집으로 제주 도내 3개 선거구별 분위기를 진단한다.[편집자주] 

 

왼쪽으로부터 강문원 변호사, 강창일 국회의원, 고동수 전 도의원, 송창권 창조한국당 도당위원장,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 이경수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장동훈 전 도의원, 현경대 전 국회의원.
제주시 갑 선거구는 현역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에 모아진다. 이런 점에서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은 다소 느긋한 편이다. 우선은 당내에서 그에 맞서서 경선에 나설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내부에 비해 외적인 여건은 변수가 많다.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제주포럼C 여론 조사 결과 현역의원 지지여부가 낮게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 거주지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교체 요구가 절반을 넘었다. 특히 강창일 의원이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는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주시 을이나 서귀포시보다 높은 55.1%나 달했다.

3선을 내다보고 있는 강창일 의원으로서는 내부 여건이 아닌, 외부의 부정적 의견을 어떻게 누그러뜨리느냐가 3선 통행의 지름길이다.

민주통합당에 비해 한나라당은 내적인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른바 박근혜로 통하는 박심(朴心)’과 현경대 전 국회의원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총선과 대선의 중심축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두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은 4월 총선에 대구시 달성군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아울러 대선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지역에 누구를 배치할지가 관심거리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현경대 전 의원을 박심으로 메울 수 있을까.

현경대 전 의원의 향배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나서는 이들은 나올 수 없다고 못을 박는가 하면, ‘대화로 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문원 변호사는 공천 방법이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현경대 전 의원과는 대화로 잘 해서 결말을 보겠다고 말했다. 현경대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문원 변호사는 현경대 전 의원과 고교 및 대학 선·후배 사이다. 그만큼 대화가 가능하다. ‘전략공천으로 현경대 전 의원을 밀어줄 수도 있고, 현경대 전 의원이 나오질 않을 경우 현심(玄心)’을 배경으로 다른 후보와 맞붙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강문원 변호사와 달리 고동수 전 제주도의원,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 등은 당내 경선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고동수 전 의원은 “(현경대 전 의원은) 나올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고동수 전 의원은 현경대 전 의원을 향해 본인은 나오고 싶겠지만 그렇게 되면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전략공천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방식 전 대표도 박심이나 현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방식 전 대표는 현경대 전 의원은 나오지 않는다. 장동훈 전 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면서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장동훈 전 의원은 어떤 경우든 공천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장 의원의 노코멘트발언엔 한나라당을 뛰쳐나올 수 있다는 강공 드라이브로 읽힌다.

그렇다면 과연 현경대 전 의원은 나올까. 현경대 전 의원이 총선에 나서서 당선이 되면 6선의원이 된다. 국회의장은 물론, 박근혜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까지 앉게 된다.

그러나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경대 전 의원은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과의 당내 경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 전략공천이다. 거기엔 박근혜의 마음이 좌우할 수밖에 없다. 현경대 전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답을 하지 않았다.

현경대 전 의원은 주변에서 백의종군 해야 한다고 해서 고민이다. 하지만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이다. 원내 제 1당을 만들어놔야 대선을 치를 수 있다. (나오겠다 안 나오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곧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예상자 명단(가나다 순)

강문원(한나라당·53·변호사)
강창일(민주통합당·60·국회의원)
고동수(한나라당·51·전 제주도의원)
송창권(창조한국당·49·도당위원장)
신방식(한나라당·55·전 제민일보 대표)
이경수(통합진보당·45·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장동훈(한나라당·48·전 제주도의원)
현경대(무소속·73·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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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앓이 2012-01-02 10:05:36
우유빛깔 현경대!!! 사랑해요 현경대!!!

유권자 2012-01-01 23:52:56
현할아버지 이눈치 저눈치 보며 옛날 구태의연한 정치방법 답습하지 마시고 속시원히 나온다,안나온다 밝힙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 마시고예.

현대앎이 2012-01-01 17:10:08
제주 희망!!!! 현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