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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9천만원 살려내라” 내일 열릴 예결특위 압박(?)
“1억9천만원 살려내라” 내일 열릴 예결특위 압박(?)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2.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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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장협의회 등 기자회견 열고 제학력평가 예산 삭감 불만 표출

제주도초등교장협의회 임원들이 14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학력갖추기 평가가 최근 교육계의 최대 이슈의 하나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예산 19144만원을 전액 삭감하자 교육계 내부에서 부활하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의 불만으로 튀어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일 제학력갖추기 예산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학력갖추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14일엔 제주도초등교장협의회와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임원들이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 부활을 외쳤다.

이는 15일 있을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으로, 내년도 예산에 대한 압력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장 10여명은 13일 장동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오대익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예산 문제를 꺼내기도 했다.

초등교장협의회는 제학력 평가는 교수·학습성과와 방법의 적절성을 진단할 객관성을 지닌 평가도구다. 도교육청이 10년동안 야심차게 추진해 온 학력향상의 밑바탕이 된 제학력평가 예산 전액 삭감에 매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초등교장협의회는 제주 학생의 학력이 전국 1,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제학력 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제학력 평가로 학생 줄 세우기와 평가준비의 수업 파행운영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성국 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정말로 제주교육을 사랑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집행부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도 제학력갖추기 평가가 폐지된다면 사교육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학교는 교육력 약화로 학력이 현저히 떨어진다제학력갖추기 평가는 제주교육을 지키는 버팀목이기에 계속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임원들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제학력갖추기 평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제주도교육위원회, 제주도교육청,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간의 3자 협의체 구성을 건의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오대익 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답답하다. 학교에서는 시험이 필요없다는 이들이 예산을 살려야 한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처음 만들었던 의도대로 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살려달라는 압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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