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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관 유보한다더니 정비사업에 지방비는 왜?
이승만 기념관 유보한다더니 정비사업에 지방비는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1.12.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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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의원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도민 가슴에 피멍 들게 한 사람”

구좌읍 송당목장 안에 있는 이승만 별장
올해 초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승만 별장 정비 사업 예산이 도의회 예산 심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이석문 의원은 13일 제주시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이승만 별장 정비 사업에 지방비가 투입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단순히 4․3과 연관된 사람이 아니라, 도민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사람”이라며  “왜 지방비를 넣는 것이냐. 지방비를 투입하지 않으면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오홍식 부시장은 “올해 초 기념관 건립 건으로 비판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되는 매칭사업이어서 지방비가 투입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제주시가 내년 예산안에 이승만 별장 정비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2억4600만원.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들어가는 5대5 매칭 사업이다. 내년 3월까지 설계도서 작성 및 설계승인을 마친 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초 제주시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조성 계획을 세웠다가 4․3 관련 단체들이 거센 비난에 부딪쳐 계획을 유보한 바 있어 이번 지방비 투입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957년 미군의 지원을 받아 지어진 이승만 별장은 지난 2004년 9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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