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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안고 평화로! 구럼비 반드시 지킨다”
“희망을 안고 평화로! 구럼비 반드시 지킨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2.03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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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제6차 전국시민행동 평화문화제 강정마을 곳곳서 열려

 
'희망을 안고 평화로! 이제는 구럼비다!'를 주제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제6차 전국시민행동' 평화문화제가 3일 강정마을 일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평화문화제에는 마을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 약 500여명이 몰렸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이날 오후 7시 강정 코사마트 옆 간이 공연장에서 "어떤 고통과 위협을 가하더라도 반드시 강정마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내가 과연 무슨죄가 있어서 잡아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제주도의 조그마한 강정마을을 지키겠다는 게 잘못이냐"며 "사법부는 죄를 물으려면 기득권자들에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지켜줘야 공권력은 민초들을 외면하고 기득권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와 해군은 강정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군도 철조망을 쳐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일 제주도정과 국방부가 계룡대에서 제주해군기지의 크루즈 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토 결과 해군이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과연 해군이 처음부터 몰랐겠느냐. 그 잘못을 전부 우리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우리들은 5년간 비폭력 투쟁으로 나섰지만 저들은 5년간 억압하고 갈등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들은 구럼비를 발파하려 하지만 전국에서 모인 여러분들이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며 "어떤 역경과 고난이 와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됐다 풀려난 김동원 씨는 "보수적이었던 부모님들도 이제 강정을 사랑하게 됐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강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옥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생명평화 절명상을 했다. 구럼비가 보이지 않지만 강정마을의 생명평화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철창 안에서 묵묵히 백배를 매일 올렸다"고 말했다.

 
신짜꽃밴(신나고 짜릿한 꽃 밴드)의 공연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강정천 일대에서는 '평화칼라 사진관' '자연과 하나 되는 공방체험'이 코사마트 사거리에는 '천주교 생명평화 미사' '작은 평화콘서트' 등 주요 프로그램이 열렸다.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는 '어린이 평화사생대회' '초딩도 알아야할 한미FTA상식' '평화사진 콘테스트' '강정평화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중덕삼거리에는 '구럼비 돌탑쌓기' '해군과 2MB에게 한마디' '구럼비 전망대 오르기' '구럼비에게 평화 목소리 전하기' 등이 열렸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 경기청 기동대 4개 중대를 지원받는 등 총 11개 중대 여경 1개 제대 등 총 10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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