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창일 의원 지역구인 제주시 갑 선거구가 뜨겁다.
강문원 변호사에 이어,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가 한나라당 입당 및 내년 총선 출마 선언을 하며 현역 강창일 의원의 대항마는 바로 자신들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처럼 제주시 갑 선거구는 강창일 의원에 맞설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지역 한나라당 후보군들은 다른 선거구와 달리 지지자들을 대거 이끌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앞으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현역 강창일 의원의 지지세가 그다지 견고하지 않다는 점이 자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제주>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실시한 4.11 총선 여론조사에서 강창일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했다. 강창일 의원은 현경대 전 의원을 오차범위내에서 1위를 지키는 등 파괴력이 떨어졌다.
제주포럼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의원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도내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강창일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9.2%였던 반면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55.1%를 차지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한나라당 후보군은 지지자들을 대거 한나라당으로 끌고온 강문원 변호사, 신방식 전 대표와 함께 고동수 전 도의원, 장동훈 도의원 등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최대 변수는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현경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경우에서처럼 보수 지지세를 깨뜨리지 않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안전’하게 입성하길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의 전략 공천을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로 나서길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고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현경대 전 의원은 내심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지만 다른 후보들이 과연 포기를 택할지는 의문이다. 강문원 변호사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 오현고-서울대 선배인 현경대 전 의원과의 사전 교통정리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여타 한나라당 후보군이 쉽게 물러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지난 총선에서처럼 강창일 의원과 1대1이 아니면 ‘낙마’는 눈에 보인다. 때문에 현경대 전 의원의 고심은 깊다. 이처럼 현경대 전 의원의 고심을 간파, 한나라당의 대표 주자로 강창일 의원에 맞설 1인이 등장해 양자구도로 총선을 맞을지, 총선의 꿈을 한 수 접고 ‘현경대 총선-박근혜 대선’ 카드에 동승해서 다음을 보장받을지는 아직은 물음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