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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개혁 "총경 인사권 직원에게 위임하겠다"
경찰개혁 "총경 인사권 직원에게 위임하겠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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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대 제주지방경찰청장에 정철수 취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불법필벌'... 검경수사권 조정은 '부당'

제27대 제주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한 정철수 청장이 지방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27대 제주지방경찰청에 취임한 정철수 청장이 총경 인사 승진권한을 직원 스스로 선정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직원에게 위임할 뜻을 전했다.

정철수 청장은 28일 오후 제주지방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경찰개혁이 이뤄졌지만 더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키를 맞추고, 제주경찰 모두가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경찰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 첫번째로 총경 인사 승진을 청장 권한이 아닌 직원 스스로 선정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직원에게 부여해 상사.동료.부하직원들이 참여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조치하겠다. 일하다 실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용으로 대하겠지만 부조리에 대해서는 무관용원칙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등 지역 갈등현안 등에 대해서는 '합법촉진' 불법필벌'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청장은 "해군기지와 관련해 주민들이 사법처리 당하는 것에는 마음이 아프다. 공무원들은 국가 정책이 정해지면 따라야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반대를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반대 주장도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공권력을 무시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이 강제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는 형사소송법 개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경찰은 수사권 포기라든지 집단 해동을 해서는 안된다. 경찰이 수갑을 반납하는 행동은 퍼포먼스에 불과하지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지금 경찰이 해야할 것은 묵묵히 국민의 인권을 검찰이 통제하지 않아도 잘 하고 있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관광제주'의 성공은 친절에 달려있다. 한가하게 일처리 해서는 아무리 친절하고 공정해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친절.공정.신속한 업무를 당부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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