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미FTA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의해 비준처리되자 제주도내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공동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결정을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처리했다"며 "한미 FTA는 농업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대형마트 규제, 친환경학교급식 실시, 영리병원 도입반대 등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가 모두 폐기 또는 조정돼 서민들의 삶의 질도 급격하게 후퇴시키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10.26 보궐선거에서 보듯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한 날치기 통과를 자행하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99% 국민이 없는 한나라당, 뼛속까지 1%만을 위한 한나라당을 우리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주농민들은 11월22일 오늘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제주도민들과 연대해 한미 FTA를 폐기하고 55만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진보 정당들은 23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한미 FTA 한나라당 기습 국회비준 처리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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