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윤봉택)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타 대강당에서 도내 문인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후원으로 '제6회 서귀포문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윤봉택 지부장은 "지난 다섯 차례 세미나가 제주문학의 정체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습니다."며 "오늘 여섯 번째를 맞는 서귀포문학 세미나는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 온 선비들의 사대부문학을 통해 어떻게 척박한 제주에 유배문학이 뿌리내리게 되었는가를 조명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덧붙여 "2012년도에는 제주도에 뿌리 내린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조선조 제주한문학의 근원을 밝히고자한다."라고 말했다.
첫 발표에 나선 정시열(영남대학교)교수는 "고립무원의 절역(絶域)에서 구현한 유가지교(儒家之敎)의 표상이라는 부제로 조선조 한문학에서 제주도 유배 문학의 위상을 유가지교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면서, "조선조 한문학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선비정신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고, 그렇다면 유가의 기본 경전이자 공맹의 사상이 집약된 사서를 통해 이들 유배인 들의 시문에 접근하는 것은 제주 유배 문학이 조선조 한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제주 유배 문학이 조선조 한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한 간접적인 탐색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시열 교수는 또 "조선조 500년 동안 제주에 유배되었던 사람의 수는 대략 20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발표에서는 충암 김정(1486-1521), 동계 정온(1569-1641), 북헌 김춘택(1670-1717)의 시문을 대상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는 등 열띤 발표를 했다.
두 번제 주제에 나선 양진건 교수(제주대학교)는 "제주유배문학의 활용과 관광자원화 방안"이라는 논고에서 외국의 유배문화 관광자원화 방안을 예로 들면서 로빈슨 크로스의 섬과 악마의 섬의 스토리텔링에 관하여 설명이 있었다.
양 교수는 "노퍽섬, 로벤섬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배상품 개발을 위해 러시아의 유배지 투어, 리투아니아의 굴락 투어, 독일의 유배 캠프, 중국의 하이난도, 일본의 사도섬의 자원화 실천을 알립니다."라며, "국내 유배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남해, 과천, 흑산도의 유배문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제주유배문화의 관광자원화 활용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1주제 토론은 오창명 제주학연구소장이, 제3주제 토론은 김새미오 제주대학교 교수 진행으로 이루어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