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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후보, 공군기지 'NO!"-해군기지 '조건부 찬성'
제주지사 후보, 공군기지 'NO!"-해군기지 '조건부 찬성'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17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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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반대대책위 도지사 후보에 군사기지 관련 공개질의 결과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의 경우 군사기지 문제와 관련해, 공군기지 건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해군기지건설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주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 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는 도지사 후보 3명에게 군사기지 건설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를 했다.

이 결과 공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군기지 건설, 3명 후보 모두 '조건부 찬성'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에 있어서는 세 후보 모두 '조건부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해군기지 건설 조건을 보면, 먼저 진철훈 후보는 도민공감대와 공군기지계획 백지화, 해군기지 다목적 복합항 건설, 송악산 관광 및 의료.휴양.실버단지 조성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현명관 후보는 크루즈 복합항 건설을 해군기지 건설의 조건으로 내놓았다.

김태환 후보는 지역주민과 도민의 합의, 공군기지 철회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해군기지와 공군기지 문제의 선별대응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진철훈 후보는 해군과 공군기지를 패키지로 강행할 경우 주민과 함께 강력히 철회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후보는 제주도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해 도민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환 후보는 공군기지가 철회 안되면 해군기지 건설 관련해서는 행정이 협조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섬-군사기지 상관관계, '무응답' 또는 '하와이 사례'

평화의 섬 추진과 두개의 군사기지는 각각 그 영향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철훈 후보와 현명관 후보는 답변을 안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김태환 후보는 "국제적인 관광지와 해군기지로서의 역할을 양립하는 하와이기지 사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군사기지반대대책위 "제주미래 중대한 사안 '판단 불능' 무능함 보여"

그런데 이러한 도지사 후보군의 입장에 대해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는 17일 논평을 내고 "평화의 섬 추진전략과 군사기지가 어떤 영향관계에 있는지에 대해 후보들은 답변조차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에 대한 '판단 불능'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해군기지 조건부 찬성이라는 '떳떳한 무지'를 접고, 제주미래가 걸린 중대사안이니 만큼, 이 문제만이라도 자신의 정책적 소신에 입각해 면밀한 검토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미유치추진위 "해군기지 위미지역에 반드시 유치"

한편 해군기지 위미지역 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군기지 위미지역 유치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해군기지가 우리 지역에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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