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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시위는 그만, Fun하게 외치겠다"
"뻔한 시위는 그만, Fun하게 외치겠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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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현애란 씨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마임으로 표현하고 있다.
"흔한고 낡아빠진 '뻔한' 시위는 가라. 'FUN한' 프로포즈로 세상에 외치겠다" 

7일 낮 12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제주해군기지, 등록금 인상, 한미FTA, 취업, 노인 복지 등 다양한 소재의 '세상을 향한 알싸한 프로포즈' 일인시위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해군기지'의 평화적 염원을 위한 일인시위 진행 20일을 기념해 열린 일종의 이벤트다.

기존의 일인시위가 틀에 박혀 있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색다른 일인시위를 개최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일인시위를 색다른 방법으로 활용해 도민들에게 알리는 선전효과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일인시위에는 피켓만이 아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시물 등을 사용해 강정 구럼비 바위와 같은 전시물들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강정 해군기지 사안뿐만 아니라 한미FTA, 취업률, 노인 복지 문제 등 다양한 사안으로 각각의 목소리를 냈다.

송창욱 씨가 줄넘기를 하면서 노인대중교통 무료이용을 청원하고 있다.
박중권씨가 20대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극인 현애란(46.여)씨는 마임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송창욱(45)씨는 줄넘기를 하면서 '노인대중교통 무료이용 청원'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송씨는 "전국 노인들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제주도는 노인들의 복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중권(24)씨는 20대가 스펙 쌓기에만 열중해 자신들의 꿈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대다수 20대들은 막막한 미래 때문에 자기가 무엇을 쫒고 있는지도 모른 채 토익, 학점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교육과 행정이 등록금 문제 등 복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선씨가 사다리 타기를 통해 물질만능사회의 병패를 이야기 하고 있다.
김민선(25.여)씨는 사다리타기를 통해 부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 등 물질만능주의 사회의 병패를 지적했다.

김씨는 "부자는 처음부터 좋은집안에 태어나 유학, 비싼 차, 값비싼 과외 등 남부러울 게 없는 삶을 누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자는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허덕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대가 등록금이 싼 편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주 40시간 이상 일을 해야만 한다"며 "이제 대학생이 등록금을 낮추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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