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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국은행 제주본부 청사 매입 추진 ‘사실로 확인’
제주시, 한국은행 제주본부 청사 매입 추진 ‘사실로 확인’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28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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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재산심의위에 계획안 제출 '심사보류'...시민복지타운 토지주 반발 '예고'

제주시가 매입을 추진 중인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건물.
제주시가 시민복지타운 신청사 이전대신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청사와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가 청사와 부지매입 계획안을 심사 보류하면서 시의 계획대로 한국은행 건물 매입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제주도는 28일 오후 2시 공유재산심의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건물 등 매입 계획(안)’을 심의 보류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의 지시에 따라 제주시는 시청사 옆에 위치한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토지와 건물 매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은 지난 6월13일 시장실에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부지와 청사 매입을 지시하면 청사 매입에 불을 지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6월11일 한국은 총재와 만나 청사 매입과 관련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시장 발언에 한국은행은 “간담회에서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행사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행된 바 없다”며 청사 매각을 부인했다.

제주시청사 건물 전경.
그러나 제주시가 공유재산 획득을 위한 토지 매입 안건을 제출하면서 한국은행 제주본부 건물 매입을 위한 사전 접촉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더욱이 제주시는 지난 9월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시청 청사이전 정책세미나에서 청사이전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었다.

당시 제주시는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시민복지타운에 지상 7층 신청사 이전시 1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사실상 청사 이전불가 의지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제주시가 사실상 청사이전 대신 현 청사 확장을 추진하면서 시민복지타운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 시청사는 사무공간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국은행 제주본부 건물에 대한 매각이 이뤄지는 만큼 이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시청 주차장 맞은편에 위치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763㎡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514㎡ 규모의 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다.

토지 탁상가액은 토지 131억7330만원(1㎡당 350만원) 건물 6억9448만원(1㎡당 19만8000원) 등 총 138억6778만원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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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인 2011-10-28 17:46:33
시민복지타운과 균형발전을위한 기존 한국은행건물 시청사로 바람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