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해명 기자회견...'충성 건배 서약' 문건 당혹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육계의 선거사조직으로 의혹받고 있는 오라회 창립총회에 참석했던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김 지사는“지난 1일 창립총회에 참석한 것은 평소 알고 있는 요청을 해 참석한 것이며, 순수 엘리트 체육인들의 모임으로만 알았다"며 "그러나 오라회 창립 시나리오에 나온 ‘충성서약’ 건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나“오라회 문제로 도민들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민간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자제하겠으며, 경찰이나 선관위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지사는 지난 1월26일 도내 기업체 대표 및 체육계 관련 인사 등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라회 창립총회를 비롯해 두차례에 걸쳐 오라회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밝혀진 '오라회 단합대회 진행 시나리오'라는 문건에서는 "평소 존경하는 김태환 지사님께서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 주셔서 더욱 이 자리가 빛나는 것 같다"며 '충성서약'을 늘어놓아 선거사조직이라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이 문건에서는 "우리 오라회 회원 일동은 이러한 지사님의 크나 큰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도정방침에 적극 찬동하고 언제 어디서나 일당백의 투지로 지사님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충정을 잔에 담아, 건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등이 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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