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한미 FTA 절대안돼!” 도청 앞 천막농성 시도 ‘결국 충돌’
“한미 FTA 절대안돼!” 도청 앞 천막농성 시도 ‘결국 충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25 10: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농민단체, 무기한 천막농성 및 단식 예고...경찰-공무원과 ‘충돌’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도내 농민단체들이 미집회 신고에 이어 천막농성에 들어가 경찰 및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회장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천막 농성을 시도했다.

기자회견에서 한경례 제주여성농민회 회장은 “한미FTA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죽음의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장택 제주농민회 제주도연맹 의장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무부 자료에 의하면 이번 협상은 친미관료에 의한 미친협상”이라며 “자국의 민감한 사안들을 협상대상국에게 낱낱이 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품목에 대한 사상 유래없는 농업개방을 해놓고 마지막 남은 쌀마저 내준 것이 드러났다”며 “한나라당은 미국과의 동맹만을 강조하며 한미FTA를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농민은 결단코 한미FTA 국회비준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와 청정한 제주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그 첫발로 도청 앞에 진을 치고 천막농성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국회비준을 막아 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자 30여명은 도로를 건너 교육청 앞 인도에 무기한 농성을 위한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천막 제작이 이뤄지자, 교육청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제주시청 공무원 10여명이 이를 막아서며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미집회 신고에 따른, 경찰까지 충돌하면서 농민들과 공무원, 경찰까지 뒤엉키며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농민들과 공무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농민회에서 구입한 천막이 부서졌다.

공무원들은 이에 농민회측에 다시 천막을 치지 않는 조건으로 파손된 기물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농민회는 이와 별도로 FTA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을 예고했다. 경찰은 미집회 신고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이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돌하루방 2011-10-25 10:58:16
어! 강정에서 보던 얼굴들...혼가지만 헙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