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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후변화 심상치 않다’ 제주시는 극한현상
‘서귀포시 기후변화 심상치 않다’ 제주시는 극한현상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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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의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기온과 강수량의 증가 속도가 제주시를 크게 앞지르면서 산남북간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정석 제주지방기상청 기후과장은 11일 오후 2시 제주농업인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제주 녹색농업 전략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도내 기상 동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제주지역 기후변화 경향과 전망’은 지난 1923년 제주지역에서 기후관측을 시작한 이후 수합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전국의 기온은 0.7도씨 상승했다. 제주시는 이와 동일한 수준인 반면, 서귀포시는 1.2도씨로 상승폭이 더 컸다.

일 평균기온에서도 제주시는 50년간 0.8도씨 상승했으나, 서귀포시 1.3도씨나 올랐다. 최근 10년간 기온 상승폭은 제주시의 2배다.

기온이 0도씨 이하로 내려가는 영하일수의 경우 서귀포시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 평균 17.3일에 영하권을 형성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5.5일로 크게 줄었다.

강수량에서도 제주시는 50년간 9.28mm가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 162.0mm가 증가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값을 제외한 극값(최고 또는 최저) 비교에서는 제주시의 변덕스러운 기후가 여실히 드러났다.

최고기온을 조회한 결과, 제주시는 지난 2007년 9월16일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하루 420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1시간당 최대 강수량 비교에서도 제주시는 1927년 9월11일 105.0mm의 기록적인 폭우를 경험했다.

순간최대 풍속 기록 역시 제주시가 세웠다. 2003년 9월12일 제주시에 관측된 최대 풍속은 태풍풍속 기준인 17m/s보다 4배가량인 60m/s였다.

기상청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71년이면 평균기온이 4도가량 상승하고 강수량은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이후로 호우와 가뭄 등 극한현상의 발생가능성이 증가하고, 21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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